영국은 요즘 오는 29일 거행될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준비로 분주하다.

이들의 결혼식 준비 과정은 영국의 주요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 웨스트 민스터 성당에서 진행될 이들의 결혼식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인해 결혼식이 진행되는 주의 런던 호텔 예약률은 40%이상 치솟았으며, 런던행 비행기 예약률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국 국민들은 이들의 결혼식이 현재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이 그리 터무니 없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것은 지난 1981년에 진행된 윌리엄 왕자의 부모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 때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영국 경제에 반등의 기회를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당시 이들의 결혼식은 전세계에서 7억 5천만 명이 TV를 통해 지켜보았을 정도로 지구촌의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영국 왕실의 결혼식은 영국 경제에 상당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

윌리엄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을 그려 넣은 머그잔, 동전, 스푼 등 왕자커플을 소재로 한 기념품들의 생산 및 판매 유통은 위축되고 있는 영국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또 이들의 결혼식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입국 러시는 2012년 또 다른 호재인 런던 올림픽과 맞물려 영국 관광산업에 훈풍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 다이애나 비와 비견되는 케이트 미들턴의 우아하고도 아름다운 외모는 그녀가 입고 쓰는 모든 의상과 소품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되도록 함으로써 영국의 패션산업에 부흥의 기회를 가져다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왕자 커플의 결혼식은 공휴일로 지정돼 많은 영국인들이 그 축제에 동참할 수 있을 예정이며, 이들의 결혼을 통해 경기침체로 움츠러든 가슴을 활짝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옥스퍼드(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