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선 최근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요가가 여성의 몸매 관리, 스트레스 완화 등의 효과로 널리 보급되면서 관련 시장이 10여년 전 초창기 틈새시장에서 지금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주류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밴쿠버 시내에서는 요가 매트를 들고 다니는 캐나다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다니는데, 기존의 면 소재의 운동복과는 달리 특수 소재로 만든 요가복들이다.

밴쿠버에선 요가복을 평상시에도 입고 다니는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다. 일상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게 다양한 재킷, 후드티 형태 등 요가복 상품도 다양하게 나온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은 떠오로는 요가 산업에서 특수를 누리는 대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요가 의류’라는 새 시장을 개척하고, 독특한 판매전략으로 요가를 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까지 요가복을 구입해 일상복으로 입게 만들었다.

현재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홍콩 등 전 세계에 걸쳐 10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직물은 ‘루온(Luon)’이라 불린다. 86%의 나일론과 14%의 라이크라로 구성된다. 다른 회사 제품보다 고가임에도 질, 디자인, 서비스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아 충성고객층이 두터운 편이다.

브라질 출신 요가 강사가 고안했다는 ‘샥티 액티브웨어’라는 요가복도 호응이 좋다. 기존 요가복이 단순한 검은색인 데 비해, 이 회사는 브라질 특유의 다양한 색상과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요가 용품인 요가매트 시장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맨두카(Manduka)’는 요가매트의 벤츠나 롤스로이스로 불리며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매트의 앞뒤가 구분이 되어 있으며 바닥에 강하게 붙어 잘 고정되고, 천연고무 등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했다고 해서 요가수행자에게 인기가 많다.

또 최근 들어 밴쿠버에는 요가 스튜디오가 많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밴쿠버 출신 음악기업가가 웰빙을 결합해 만든 ‘YYoga’라는 스튜디오는 사회 저명인사가 출점했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벤쿠버 시내에만 7개 센터가 생겼다.

이곳은 주당 600개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수업을 갖추고 있다. 고객의 집이나 사무실로 찾아가 요가를 가르쳐주는 맞춤형 상품도 제공하고, 사우나나 스파 시설, 커뮤니티, 각종 용품 대여 등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토론토 등 캐나다 다른 도시와 미국 시애틀 등 10~15개 곳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과중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요가 산업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