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따뜻한 햇살과 낭만이 어우러진 곳.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 저마다의 매력을 가진 도시와 그랜드캐니언 등 웅장한 자연이 어우러진 미국 서부는 꼭 한번은 경험해봐야 할 여행지다. 미국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명소로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열차 암트랙(Amtrak)을 이용해 광활한 미 서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곳을 왜 `여행의 고전`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언덕을 넘나드는 재미, 샌프란시스코

미국을 대표하는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는 언덕을 따라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골든게이트브리지가 길게 걸쳐 있는 낭만의 도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40여 개 언덕을 따라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경험은 특별한 추억이 된다. 덜컹덜컹 소리를 내면서 비탈길을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샌프란시스코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케이블카 노선은 세 개가 있는데 그 중 파월하이드선을 타면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내 중심가의 파월스트리트와 마켓스트리트 교차점에 있는 곳에서 표를 사고 바로 케이블카에 탑승해 종점까지 가보는 것도 좋겠다. 또는 언덕 중간중간에 케이블카 그림이 그려진 정류장에서 손을 흔들고 멈출 경우 올라타면 된다.

이따금 지나다니는 케이블카에 손을 흔들며 천천히 언덕을 오르내리며 걷는 도심 투어도 매력적이다. 걸어서 샌프란시스코를 둘러본다면 다운타운 중심부 유니언스퀘어를 먼저 둘러보고 관광지 피셔맨스워프까지 천천히 걸어서 여행할 것을 추천한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언덕을 따라 오르내려보자. 여러 개 언덕 중 노브힐, 러시안힐, 텔레그래프힐을 중심으로 둘러보면 샌프란시스코만의 매력적인 풍경과 함께할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의 주택과 고층 빌딩, 나무들이 어우러진 언덕길이 무척 흥미롭다. 샌프란시스코만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차이나타운도 둘러볼 만하다. 미국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먹을거리도 많고, 사람들과 상점을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언덕길을 따라 바다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사람들로 번잡한 곳이 보이는데 바로 인기 관광지, 피셔맨스워프다. 옛날 이탈리아인 어부들이 선착장으로 번성시켰던 곳으로 지금은 레스토랑과 다양한 상점, 페리 선착장 등이 있어 늘 활기가 넘친다. 이곳 해산물은 신선하고 맛도 좋아 최고 먹을거리로 꼽히는데 크랩과 클램차우더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암트랙 타고 근교 여행

샌프란시스코 주변에는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등 볼거리가 많은 도시와 요세미티국립공원, 데스밸리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 등 아름다운 자연이 가득하다. 버스 또는 렌터카, 기차 등을 이용해 둘러볼 수 있는데 쾌적하면서도 안전한 교통수단을 찾는다면 장거리 열차인 `암트랙`을 추천한다.

현재 미국 전역에 걸쳐 500개 이상 도시를 연결하며 태평양 연안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암트랙으로 약 3시간30분 소요되는 요세미티국립공원은 웅장한 바위산과 폭포, 삼림지역으로 꽉 찬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이다. 189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깎아지른 듯한 바위와 요세미티계곡이 어우러져 멋진 사진을 보는 것 같다. 다양한 코스를 따라 하이킹을 하거나 등산을 하면서 공원을 구석구석 둘러보자.

광활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그랜드캐니언도 빼놓을 수 없다. 4억년이 넘는 시간 콜로라도강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협곡으로 해발 2133ｍ에 이르며 약 450㎞에 걸쳐 펼쳐져 있다. 직접 트레킹을 하며 캐니언을 가까이서 느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