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가 끝났다. 너무 좋다. 엄마의 요구에 따라서 억지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 처음엔 너무 싫었다. 여름 방학 때 친구들은 노는데 나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엔 정말 막막했다.

아무래도 가장 큰 근심거리는 가족들을 못 본다는 거였다. 공항에서 나올 때도 눈물을 꾸역꾸역 참았는데 가서는 어떨런지 걱정된다. 그런데 필리핀 생활이 아주 좋았다.

공부도 공부지만 숙박시설이 좋았다. 위 3%로만 사는 알라방에 2층집 넓은 방을 썼고 깔끔했다. 

음식도 집밥이 그립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내가 전까지 갔던 캠프와는 달랐다. 친구가 없이 나 혼자 가서 걱정했는데

걱정 없었던 만큼 더 빨리 친구, 형들, 동생들을 사귀었다.

가끔 사소한 오해로 말다툼도 하긴 했지만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캠프가 끝나면 진짜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꿈만 같고 기분이 이상하다.

드디어 가족들을 만난다. 엄마한테 필리핀에서 있었던 일들도 자세히 말해 줄 것이다.

이번 캠프동안 느낀 것인데 1달이 참 길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간 캠프 중 MBC 캠프가 제일 최고닷!!!!!!!!!

2011년 여름 필리핀 캠프 참가 후기  -서정훈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