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2달이 짧다고 느낀 캠프 

이제 4주가 끝나고 8주도 거의 끝나간다. 솔직히 뉴질랜드에 오기 전에는 오기 싫어서 짜증까지 냈다.

차라리 2달 동안 내가 원하는 것을 더 집중적으로 배우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은데 라는 생각도 해 보았었다.

하지만 이곳에 온 후에 내 생각과 마음이 180도 바뀌었다.

여기서 많은 친구, 동생, 누나, 형들을 만나고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아니 내 생각이 틀리고, 후회할 만큼 모든 생활이 좋았다.

가장 좋았지만 가장 슬프고 그리웠던 날들은 1/30~1/31 로토루아 수학여행 이었다. 

가장 좋은 추억을 많은 사람들과 만들어서 좋았지만, 

4주 팀들과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가장 슬픈 날이기도 하다.

4주 팀을 보내고 8주 팀은 Albany Jr. High School에 입학하였다. 

학교에서 많은 외국인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우리 캠프에서 갔던 곳이나 활동은 재미있고 즐거웠다.

8주가 끝나가니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지금 너에겐 2달이 길지도 모르지만 너의 인생중의 2달이라는 시간은 아주 짧은 거다”

정말 2달이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친구들과 만나지가 어제 같은데...

4주 팀은 떠나고, 곧 8주 팀도 떠나게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친해진 지도 별로 안되었고 ‘이별’이라는 운명의 새장에 갇혀 있는 내 모습을 보내 후회된다. 

영리한 새는 새장을 박차고 나와 날아가 운명에 맞서 이긴다고 한다.

하지만 난 그런 영리한 새가 아닌 것 같다. 아무런 노력은 안 한 것 같다.

이런 반성으로 내가 새장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MBC캠프‘에 대해 감사한다.

2012년 겨울 뉴질랜드 캠프 참가 후기 - 윤산하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