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캠프는 정말 신났다. 세세한 미국투어는 처음이기 때문, 자세한 일정은 적지 않겠다.

난 하버드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 

많은 대학 중 예일대가 마음에 들었는데 이유는, 신기하고 웅장한 도서관 때문. 

하버드대가 가장 좋았던 이유는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아이비리그 대학인데,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고 멋있었기 때문이다.

MIT는 단과 대학이고 담쟁이덩굴도 없어서 그런지 아이비리그에는 속하지 않지만, 

굉장히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공과대학이다. 

학생해커들의 스케일이 큰 장난으로도 유명한 학교라고 들었는데, 

보니 정말 공대생들만이 할 수 있는, 한 마디로 ‘기똥찬’ 장난이었다. 

아이비리그 투어 중 들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센트럴 파크와 타임스퀘어도 모두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뉴욕에 한 달 정도만 살아보고 싶은 마음을 겨우 억 누르고는

 3시간짜리 비행기를 타고 남부로 이동해왔다. 

남부는 동부와는 다른 멋이 있었다. 

동부엔 고층빌딩과 마을들의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다면, 

남부는 산 하나 보이지 않는 넓고 푸른 초원과, 정말 예쁜 하늘,

 높게 솟은 나무들, 띄엄띄엄 있는 크고

깨끗한 가게와 음식점들이 갖고 있는 매력이 엄청났다.

이런 곳 에 대체 어떻게 몰이 있으며 디즈니월드가 있고,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을지 정말 의심했었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 

이렇게 넓고 공기 좋은 곳 에 딱 어울리는 시설들이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몰에 있는 어느 가게에서

내가 존경하는 가수 저스틴 비버 관련 물품들을 팔길래 정말 신났다. 

디즈니월드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정말 fantastic 했다.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해리포터 테마파크가 있었기 때문! 

버터맥주는 기대 이상의 맛 이었고, 

호그와트 안에서 타는 시뮬레이션 놀이기구는 정말 정말 무서웠지만, 

아주 재밌어서 한 4번은 탔다. 

그리고 덤블도어 교수의 딱총나무 지팡이와 죽음의 성물 표식으로 된 열쇠고리, 

허니듀크의 개구리모양 초콜릿 온 갖 맛이 나는 강낭콩모양 젤리를 샀는데,

 정말 기분이 날아갈 듯 했다.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보는 순간 정말 감동받아서 눈물이 조금 나오기까지 했다. 

해리포터 테마의 규모가 가장 크고 인기도 1위라

사람들이 너무 많은 바람에 한 2바퀴정도 열심히 돌고

이것저것 구경한 다음 어쩔 수 없이 다른 테마까지 다 돌았다.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하리는 무서운 걸 잘 타는데 난 잘 못 타서

따로따로 다니는 바람에 얘기 할 사람은 없고 시계도 없어

막판에 스트레스를 좀 받긴 했어도 정말 이 캠프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 

돈이 부족해서 사지 못 한 호그와트 교복을 사러

올랜도에 다시 한 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3년 여름 아이비나사 캠프 참가 후기 - 수아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