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MBC연합캠프에 마지막 날이다. 

부산친구들 서연이, 이승민, 정민이, 이재영은 이제 약 3시간 정도 밖에 안남았다.

 캐리어를 다싸고 나니 한결 짐이 줄어든 듯 몸이 가벼워졌다.

학원과 학교 자습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되고 단어도 실력도 느는 것 같았다. 

이 시간이 마지막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 트립으로서의 경험. 책임감, 슬픈일, 고통의 길을 견뎌내며 11주. 3개월을 지내며 더 성숙해짐이 느껴진다.

학원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고 선물을 받고 그러다가 

결국 내 눈에서 뜨거운 눈물을 친구들 선생님들에게 보이게 되었다. 

마음이 뜨겁고 목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난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만난 친구들, 선생님들을 내 메모리에 담아놓고 절대로 지우지 않겠다.

마음으로 더 슬프지만 마지막이 이런 거지... 그래도 희정이와 서윤이는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 

친구들과 만나 캠프에 있던 일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려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쇼핑도 하며 즐겁게 지내지만 내 마음 한구석에는 선생님들이 나를 가로막는다.

2013년 겨울 필리핀 캠프 참가 후기 - 이다영 학생